평창 동계올림픽도 이제 거의 막바지에 왔습니다. 저도 우리 딸만한 나이일 때 서울올림픽이 열렸었던것 같은데...또 언제쯤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열릴까요? 시간을 내어 가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기도 하네요. 그래도 딸과 함께 우리나라 선수들 경기를 보면서 함께 '대한민국'을 외치며 응원도 하고 하이파이브도 하고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경기 룰을 잘 모르는 경기를 볼 때, 우리나라가 출전하지 않은 경기를 볼 때 딸은 아직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 같았습니다. 같은 경기를 방송사별로 돌아가면서 다시보기를 하는 아빠를 보면서 한심하다는 듯이 이러더군요.
"아빠 올림픽 중독이야?"
딸 아이가 가끔 스마트폰이나 패드로 영상물을 너무 오래 볼 때면 중독된다고 말했던 것을 그대로 제게 돌려주더군요. 쇼트트렉 경기를 보다가 전에 사 준 인라인스케이트와 보호도구를 차면서 선수들 흉내를 내고, 컬링 경기를 보면서 집 안 구석구석을 닦는 모습 등 올림픽과 함께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아빠 왜 배드민턴은 올림픽에서 안 해?"
같이 배드민턴 동호회를 많이 나가서 그런지 이런 질문도 하더군요. 하계올림픽도 있다고 설명해 주었는데 아직 이해하기에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빠도 올림픽 나가고 싶어? 그럼 열심히 운동해."
"절대 포기하면 안돼!"
아직 순수한 딸의 모습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이 더 의미있게 기억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