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iledad Story

스승의 기도 도종환 날려보내기 위해 새들을 키웁니다 아이들이 저희를 사랑하게 해주십시오 당신께서 저희를 사랑하듯 저희가 아이들을 사랑하듯 아이들이 저희를 사랑하게 해주십시오 저희가 당신께 그러하듯 아이들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며 거짓없이 가르칠 수 있는 힘을 주십시오 아이들이 있음으로 해서 아이들이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게 해주십시오 힘차게 나는 날개 짓을 가르치고 세상을 올곧게 보는 눈을 갖게 하고 이윽고 그들이 하늘 너머 날아가고 난 뒤 오래도록 비어 있는 풍경을 바라보다 그 풍경을 지우고 다시 채우는 일로 평생을 살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서로 사랑할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지 저희를 사랑하게 해주십시오 저희가 더더욱 아이들을 사랑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이제 내일이면 1년 동안 가르친 아이들을 떠나보낸다..

소나기(소중한 나의 기록)/교육 이야기 2018. 2. 7. 19:59

교사가 되고 5년 정도 지났을 무렵 학교가 혁신학교 지정을 받기 위해 평가를 받게 되었다. 그 때 교사 대표로 면접을 받게 되었다. 면접관의 질문은 “선생님의 교육 철학은 무엇입니까?” 그 당시에는 조금 당황한 나머지 두서없이 말씀드리고 나왔던 것 같다. 그 날 면접 이후 ‘나의 교육 철학은 무엇일까?’라는 고민은 그 해가 끝나갈 때까지 계속되었다. 여러 선생님들의 이야기도 들어보았고 교육 서적들도 읽게 되었다. 그러던 와중에 운명처럼 접하게 된 책 한 권이 있었다. 수원중앙기독초등학교 교목이신 김요셉 목사님의 책 이 바로 그것이다. 책 표지를 넘기면 “가르친다는 것은 잡는 것이 아니라 잡히는 것이다”(Teaching is caught not taught)글이 하나 나온다. 아직도 이 말의 정확한 의미를..

소나기(소중한 나의 기록)/교육 이야기 2018. 2. 3. 06:00

지난 해 혁신학교 컨퍼런스데이에 필요하다고 근무 수기를 요청 받아 쓴 글이다. 경기도 혁신학교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되길 바랍니다. Prologue § 나의 살던 OO은… 2017년 2월 OO초등학교를 떠났다. 5년 동안 정 들었던 곳이라 그런지 뒤 돌아보기를 몇 번 했는지 모른다. 2012년 개교, 2013년 9월 혁신학교 지정, 그 이후로 3년 6개월의 혁신학교를 잠시 되돌아보고자 한다. OO초등학교에 오기 전 저 경력 교사임에도 불구하고 학교 다니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학교라는 곳이 너무 권위적이었고 보수적이었다. 선생님이 학교에 다니는 것이 즐겁지 않으니 교실에서도 정말 행복한 것만은 아니었다. 그런 나에게 OO은 한 줄기 빛이었고 희망이었다. 학교 다니는 것이 즐거워졌고 가끔 하게 되는 야근도..

소나기(소중한 나의 기록)/교육 이야기 2018. 2. 1. 10:33

우연히 읽게 된 책. 하지만 교사로서 평생 교육철학을 만들어 준 두 권의 책. 수원에서 근무하던 시절 수원중앙기독초등학교 교목이신 김요셉 목사님의 책을 우연히 읽게 되었다. 그리고 수 년이 지나 수원의 한 서점에서 김 목사님께서 다시 한 번 지필하신 책 '삶으로 배우는 것만 남는다'라는 책으로 독자싸인회를 하는 곳에서 직접 뵙기도 했다. 독자싸인회를 하는 지도 모르고 방문했던 서점에서 목사님을 뵙게 되고 책에 직접 싸인까지 받다니 스토리를 중요시하는 나로서는 정말 의미있는 날이었다. 인천에서 근무하던 시절 그 해 정년퇴임을 하시는 선생님과 같은 학년을 한 적이 있다. 교직 생활의 마지막 해에 남들이 맡기를 꺼려하는 6학년 담임을 맡으신다는 점도 놀라웠지만 더 놀라운 것은 따로 있었다. 문 선생님께서는 교..

소나기(소중한 나의 기록)/교육 이야기 2018. 1. 30. 22:34

그 때는 정말 몰랐습니다. 왜 우리 반 선생님만 이렇게 무서운 것인지?왜 우리 반 선생님만 우리에게 잔소리를 많이 하시는지?왜 우리 반 선생님만 체육시간에 체력 단련만 시키시는지? 그 때 그 시절에는 정말 몰랐습니다. 그런데 제가 선생님의 자리에서 아이들에게 하는 모습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이제는선생님께서 왜 그렇게 무섭게 하셨는지선생님께서 왜 그렇게 우리에게 잔소리를 많이 하셨는지선생님께서 왜 그렇게 체육시간에 체력 단련만 시키셨는지 선생님이 서 계시던 그 자리에 서보니 그 마음을 이제는정말 알겠습니다. 그 때 그 시절을 떠올리며선생님께서 혼자 걸어오셨던 길을선생님께서 가르침 주신대로그 길을 따라가겠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수학여행으로 함께 방문했던 불국사, 교감선생님과 6학년 담임교사로 다시 만나..

소나기(소중한 나의 기록)/교육 이야기 2018. 1. 30. 21:49

아래 글은 작년 지인으로부터 부탁 받은 교육 관련한 간단한 칼럼이다. 칼럼이라고 하기에는 거창하고 그냥 평소 교육에 대한 간단한 생각들을 아빠들을 위해 쓴 내용이다. 부족하지만 아빠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요즘 다섯 날 딸과 역할놀이를 참 많이 하고 있다. 딸의 요구대로 때로는 왕자님이 되기도 하고 신데렐라, 공룡이 되기도 한다. 자신이 만들어 놓은 무대에 하나의 주인공이 되어 아빠와 함께 다양한 역할 놀이를 하는 것이 참 즐거워 보인다. 아마 우리 반 친구들도 어렸을 때 부모님, 형제 또는 자매, 친구들과 이러한 역할 놀이나 소꿉놀이를 즐겁게 했을 것이다. 그런데 6학년이 된 우리 친구들을 보면 무대 위에 올라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경우가 더욱 많은 것 같다. 그런데 꼭 무대 위에 올라..

소나기(소중한 나의 기록)/교육 이야기 2018. 1. 28. 20:35

아래 글은 작년 지인으로부터 부탁 받은 교육 관련한 간단한 칼럼이다. 칼럼이라고 하기에는 거창하고 그냥 평소 교육에 대한 간단한 생각들을 아빠들을 위해 쓴 내용이다. 부족하지만 아빠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따뜻한 토론’이란 삶과 하나 되는 토론입니다. ‘말만 잘한다.’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말을 흔히 하는데, 토론하다 보면 말 잘하는 학생이 참 많습니다. 그런데 말 잘하는 학생들이 모두 자기가 한 말처럼 행동하는 건 아닙니다. 말과 행동이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이죠. 이게 그 학생만의 문제일까요? 아닙니다. 어른들이 토론에서 논리, 승리만을 내세우기 때문입니다. -‘초등 따뜻한 교실토론’ 이영근 선생님 책 중에서-유대인의 아버지들은 자녀들과 토론을 많이 한다고 귀가 아프게 들었다. 하..

소나기(소중한 나의 기록)/교육 이야기 2018. 1. 28. 1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