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의 스토리 중 하나인 부산 해운대에서 사진찍기를 올해도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3박 4일 동안의 일정이었는데 정말 우여곡절이 많았던 것 같아요.
부산에어 프로모션 때 운 좋게 비행기 표를 가족 3명 다 합쳐 왕복 5만원 정도에 구해서 편하게 다녀온 것은 사실이지만 여행의 처음부터 대략 난감했습니다.
첫 날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딸이 속이 안 좋다고 하더니 계속 토를 하는 바람에 저희 부부는 계속 치우고 달래느라 정신이 없었거든요.
결국 다음 날 아침에 숙소 근처에 있는 병원을 찾아갔고 병원에서 입원하라는 통보에 여행 중이어서 힘들다고 말씀드려 처방받은 것이....수액을 맞는 것이었지요.
이제 6살밖에 안 된 딸 아이에게 링거 바늘을 꽂는 다는 것이 얼마나 안타까웠는지...그래도 용기있게 잘 견뎌준 딸이 대견스럽기도 안쓰럽기도 하더라고요.
2시간 정도 수액을 맞은 후 숙소를 옮겨 여행은 계속 되었지만 아픈 딸 아이를 두고 무엇인가 먹는 다는 것이 정말 미안하더라고요. 거의 몰래 숨어서 먹다시피 한 여행이었지요. 정말 엄마아빠만 맛있는 거 먹어서 좋겠다고 울 때 마음이 얼마나 아프던지...
그래도 오후부터는 컨디션을 회복해서 다행스럽게 우리의 미션인 사진을 즐겁게 찍을 수 있었답니다. 하지만 또 다른 복병을 만났지요. 바람이 얼마나 세게 불던지...그렇게 많이 찍었는데도 괜찮은 사진이 없어서 다시 찍으러 가야하나 할 정도였답니다.
비록 이번 여행에서 딸이 아파 스퀘줄도 꼬이고 맛있는 것도 못 먹었지만 이것도 또 하나의 추억이고 우리 가족만의 스토리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아 그리고...부산 갈매기에게 새우깡 주는 것을 딸이 얼마나 좋아하던지...그러나 부산 갈매기 너무 무섭더라고요. 제가 딸 주다가 하나 입에 물었는데 그것을 뺏아가는 갈매기...입에 살짝 상처까지 남겨주었답니다.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우리 가족 (0) | 2018.0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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